[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공군은 육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훈련이 많지 않고 휴가가 많아도 인기는 늘 저조했다.
복무 기간이 3개월이나 더 길다는 '단점' 때문이다. 하루라도 더 빨리 군대를 떠나고 싶은 젊은이들은 공군 지원을 늘 망설였다.
비록 공군 출신 예비역들이 "3개월 긴 만큼 훨씬 편하고 복지가 좋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하지만 요즘, 공군의 인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군인들의 월급이 오르면서 부대가 '대도시' 있을 경우 인기가 급격히 상승한 덕분이다. 실제 대부분의 공군 부대는 대도시 근처에 있다.
오늘은 육군보다 3개월의 군 생활을 더 해야 한다는 리스크를 감수할 정도로 자랑할 만한 공군의 메리트를 꼽아봤다. 물론 무한 초병 근무(?)를 수행해야 하는 헌병은 예외다.
1. 제도적으로 많은 휴가 보장
육군보다 복무 기간이 3개월이 더 길기에 그만큼 휴가는 제도적으로 확실히 보장된다.
6, 8, 12주마다 나가는 외박에 연가는 기본이 29개에 격오지에서 근무한다면 20일 더해서 준다. 아울러 주 5일 근무가 해당 안되는 크루근무를 서는 헌급방, 기상, 전산 특기 같은 직종은 위로휴가 명목으로 매 주기마다 1~2개를 더 준다.
또, 훈련소 수료 후 타 부대가 몇 시간의 면회로 끝나는 것과 달리 공군은 2박 3일의 특별 외박을 부여한다.
2. 노력여하에 따라 근무 부대 임의 선택 가능
공군의 병력 배치는 특이한 편이다.
자신의 자격증이나 학과에 따라 어느 정도 융통성있는 군사특기 배정, 그리고 기훈단과 특기학교의 성적을 토대로 순위대로 자신이 배치받을 부대를 3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는 성적제 부대배치가 있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좀 더 집에 가깝거나 편해보이는 부대를 선택할 수 있고, 좀 더 적성이 맞거나 편한 보직을 얻을 수도 있다.
3. 낮은 강도의 훈련과 적은 보직외 잔업
지옥의 유격훈련은 훈련단만 거치면 받을 일이 없고 행군과 혹한기 등 부대 전체가 참여하는 훈련이 거의 없다.
기지를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명 '삽질'로 불리는 작업에 투입해 진지를 보수하거나 새로 만들 일도 드물다.
부대나 보직에 따라 근무 강도는 천차만별이지만 전반적으로 육체적 근무강도가 높지 않은 편이고 시설도 좋은 곳이 많다.
4. 평균적으로 괜찮은 병사복지와 병영문화
복지 쪽은 어지간한 비행단, 사령부급 부대는 매우 넓은 BX(PX)가 있고 부대에 따라 베이커리, 사제치킨집, 수영장, 골프장, 넓은 체육관, 헬스장 등 타군에선 상상하기 힘든 복지시설이 많다.
소규모 부대라도 부대에 따라 온라인 PC방, 플스방, 당구장, 탁구장 정도는 기대해도 될 정도로 복지 수준은 높다.
군기도 타군에 비해 그리 빡빡하지 않고 휴대폰이 사용가능해진 지금은 상관없으나 과거에는 3군중 유일하게 전장병이 PMP나 통신기능이 제거된 태블릿과 같은 전자장비를 교육목적으로 사용 가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