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유년 시절 '짱구는 못말려'를 봤던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이 음식을 본 기억이 있을 테다.
바로 '영덕대게 통조림'이다. 극 중 짱구는 이 통조림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엄마 봉미선은 손님 접대용이라며 짱구에게 항상 퇴짜를 놨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며 시청자들은 다섯살살배기 아이에게 너무 매정하다는 생각을 품었다. 통조림의 가격이 얼마나 비싸길래 그렇게 아끼는지 의아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통조림의 실제 판매 가격을 듣는다면 봉미선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될 것이다. 상상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짱구에 나오는 대게 통조림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짱구는 못말려에 나오는 대게 통조림은 실제로 일본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모티브했다.
사진 속 통조림은 극 중 짱구가 먹던 비주얼과 일치했다. 통조림의 모양과 크기 그리고 겉 포장까지 흡사했고 통통한 대게살도 짱구가 먹던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 가격은 매우 사악했다. 일본 대형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에 올라온 이 통조림(160g) 가격은 6,380앤(한화 약 7만 1천원)이다.
왜 그간 봉미선이 짱구의 요청에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인 국내산 대게 1kg의 가격이 3~5만원 선이라는 점에서 매우 비싸다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이 제품의 경우 일본에서도 고급 상품이다. 평균적인 통조림 가격은 1캔에 1,000~3,000엔인 것으로 알려졌다. 몸통 살이 아닌 상태 좋은 다리 살만 골라 사용하기 때문에 그 가격이 매우 비싸다.
통조림의 충격적인 가격은 짱구 엄마의 대처가 옳았다는 걸 실감하게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저렇게 비싼 거였으면 안 줘도 인정이지", "봉미선이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짱구집은 부자였어"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