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제발 악플 좀 그만 쓰세요"···오인혜 죽은 뒤에도 '성희롱 악플' 올라오자 호소문 올린 절친

인사이트Instagram '5inhye'


[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故 오인혜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인혜의 친구가 남긴 게시글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인혜의 친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추모글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너무 사랑하는 내 친구 인혜야. 너무 미치게 착하기만 했고 나한테 아낌없이 주다간 내 사랑. 제일 마지막까지 나한테 사랑한다며 이말 저말 하고 간 너. 밉기도 했다가 고맙기도 했다가 원망스럽기도 한데 다 내 탓만 같아 미안할 뿐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 하나 보고 내 옆으로 이사까지 왔는데 너무 많이 못 챙겨 주고 외롭게만 둔 것 같고 그날 새벽잠만 자지 않고 네 메시지를 봤다면 이럴 일도 없었을 텐데. 다 미안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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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는 고인이 된 친구에게 도를 넘은 악성 댓글을 다는 일부 악플러를 언급했다.


그는 "혹시나 이걸 보시는 많은 분들에게 부탁 좀 드리겠다. 혹시 주변에 이상한 말하고 악플 다시고 욕하시는 분들 있으면 말씀 좀 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일부 악플러는 오인혜가 사망한 후에도 SNS에 찾아가 "XX 보여주고 가"라며 성희롱이 섞인 댓글을 남겨 보는 이를 분노케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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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에게 계속 악플이 달리자 직접 글을 남기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그는 "내 사랑 인혜야 사랑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 할머니 잘 모실게. 이제 걱정 말고 나만 믿고 네 행복만 생각하고 살아. 제일 멋졌고 빛났던 내 배우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인혜는 지난 1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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