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게임 핵 프로그램은 게임사와 이용자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통한다.
재미와 완성도를 크게 저하시키는 등 게임의 질서를 완전히 파괴해 잘 나가는 인기 게임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게임사 대부분은 핵을 강력 규제하고 있으나 핵 유저는 쉽게 줄지 않고 있다.
그 어렵다는 핵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단속하고 있는 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폴가이즈(Fall Guys: Ultimate Knockout)'다.
폴가이즈는 온라인판 '출발 드림팀'이라고 불리는데 다양한 스테이지를 통과해 최후의 1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게임에서부터 시작해 꼬리 잡기, 골 넣기 무너지는 타일에서 생존하기 등등 다채로운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핵 사용 유저들은 게임의 시작과 동시에 출발선에서 도착지점까지 날라가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준다. 핵 사용은 마땅한 처벌 방법도 없어 유저들을 인상쓰게 만든다.
이에 최근 폴가이즈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로 의심되는 플레이어들이 이른바 '트롤촌'이라고 불리는 서버를 만들어 서로 매칭되도록 만들었다.
즉 핵 사용 유저들은 이들끼리만 게임이 매칭돼 더이상 일반 유저들과 게임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일반 유저들 역시 이제는 안심하고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핵 유저들은 핵을 사용해도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게임에서 멀어지게 된다. 핵 유저로 핵을 없애는 말 그대로 이이제이 방식의 단속인 셈이다.
폴가이즈의 이런 대처는 유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기존의 게임들은 핵을 막는 방식으로 대처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트롤촌'은 유저와의 접촉을 막아 핵 유저들의 사기를 꺾어 놓는다는 평이다.
게임 이용자들은 핵 유저가 많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핵만 없으면 오래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