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방송인 유세윤의 어머니가 아들 생일을 맞이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편지를 선물했다.
13일 유세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엄마의 생일선물"이라는 문구와 다수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오직 아들을 위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 내려간 유세윤 어머니의 정성이 담겼다.
유세윤 어머니는 "태어난 지 어느덧 40년이 된 지금, 너와의 추억을 한해 한해 더듬어 보려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유세윤의 성장 과정을 되짚어보며 아들에게 잘 해주지 못해 미안했던 부분을 나이대별로 세세하게 언급했다.
어머니는 "4살, 엄마가 직장에 다녀 하루 종일 놀아주지 못한 거 미안하다", "6살, 목욕탕 없는 허름한 집에 살게 돼 바가지로 물을 퍼가며 씻게 해 미안하다" 등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그는 제대한 유세윤이 매연 가득한 길거리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숨어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후로도 유세윤의 어머니는 자기 병수발을 들게 한 점, 여유가 없어서 뒷바라지를 잘 해주지 못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끝없이 사과했다.
편지 말미에 어머니는 "이제 엄마는 기억력도, 판단력도, 인내력도, 점점 옅어져 가고 있다. 내 못나서가 아니라 늙어감이니"라고 말해 코끝을 찡하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은 시간들 후회없이, 아낌없이, 건강하게, 예쁘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윤택한 시간들로 가득 채워나가길 바라본다"라며 아들의 행복을 빌었다.
긴 내용의 편지에서 세월이 흘러도 자식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한결같다는 게 느껴져 심금을 울렸다.
유세윤의 생일 편지를 접한 누리꾼도 항상 미안하다고만 하는 부모님이 생각나서 울었다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