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GP·GOP 병사들이 '휴전선' 지키고 받은 휴가 모두 자른 육군 최전방 부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다른 부대도 휴가 못 나가는데 GOP 투입 인원들만 휴가를 나가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군(軍) 내 장병들의 출타 제한도 길어지는 가운데 한 육군 부대 지휘관이 휘하 장병들에게 이 같은 말을 남기며 휴가를 잘랐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이를 두고 비판이 나온다. GOP 투입 자체가 생명을 담보로 북한군과 대치하는 중요한 임무인데, 보상을 너무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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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1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의 부대 지휘관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GP·GOP 근무자들에게 얼마 전부터 휴가를 주지 않았다.


통상 GP, GOP 등 최전방 철책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매달 '1박'의 보상 휴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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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들어가면 수 개월 간 휴가를 나갈 수 없음은 물론,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총을 든 북한군과 24시간 내내 대치해야 해서다. 이들에게 보상 휴가는 이름 그대로 고생한 결과이자 생명을 담보로 해서 받은 보상이다.  


그런데도 A씨가 속한 부대 측은 "GOP·GP 밖 인원들도 휴가를 나가지 못하는 것은 똑같다"며 이들의 휴가를 제한했다.


이 같은 증언이 전해지자 온라인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최전방 초소 근무자들은 주말에도 근무에 투입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다. 엄연히 처지가 다르다"라며 "어느 정도 특수성을 인정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