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그것이 알고싶다'팀이 마약 유통 실태를 고발하며 마약왕 '마왕 전세계'의 정체에 대해 추적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텔레그램 마약왕 - '전세계'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되는 마약과 거물 상선 '마왕 전세계'를 추적했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텔레그램의 마약 판매 방 취재를 통해 암암리에 확산하고 있는 온라인 마약 시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마약을 거래하는 이들을 추정하던 중 제작진은 '마왕 전세계' 존재를 확인했다.
마왕 전세계는 수십 킬로그램의 마약을 밀수, 유통하고 있으며 수많은 하선 판매책을 통해 텔레그램 마약계의 거물로 올라선 인물이다.
전직 마약제조업자 A씨는 '마왕 전세계'가 속한 텔레그램 방을 보며 "마약을 상당히 아는 사람같다. 구력은 4~5년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 제조 기술자는 아니지만 마약거래 이력이 많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를 바탕으로 추적을 진행했고 그 결과 '마왕 전세계'가 마약방 상선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은 인물로 인터폴과 국정원의 추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그가 심지어 본인들과 인터뷰한 적 있는 인물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근 체포된 '마왕 전세계' 조직원이 변호사에게 필리핀 외국인 수용소에서 만난 적 있는 박왕열이 '마왕 전세계'라고 진술한 것이다.
박왕열은 2년 전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피살해 외국인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용의자로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재판을 받고 호송되던 중 현지인 여자친구가 호송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사이 달아나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필리핀 현지에 거주하는 한 제보자는 "(탈옥은) 교도소 관계자들이 도와주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누가 돈 받고 빼내 준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