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액션과 감동까지!" 답답함과 지루함 단박에 날려 버릴 '시간 순삭' 서바이벌 영화 5편

인사이트영화 '메이즈러너'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020년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재난 속에서 하루하루 서바이벌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는 감염에 대한 공포와 함께 평범했던 일상을 사치로 만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답답함과 지루함에 코로나19가 더욱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불행 속에서 다행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집콕' 생활 덕분에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둘씩 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언젠가 봐야지 하며 미뤄둔 영화를 한 편씩 보는 것도 그중 하나.


특히 서바이벌 영화는 탈출 혹은 억압하는 사회적 구조에 대한 저항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지금 우리의 상황과 맞물리며 더 큰 감동과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제한된 일상의 무료함이 공존하는 요즘, 답답함과 지루함을 단박에 날려 버릴 '시간 순삭' 서바이벌 영화 5편을 소개한다.


1. 컨테이젼 (2011년 作)


인사이트영화 '컨테이젼'


'아무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컨테이젼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재조명받으며 단연 화제가 된 영화이다.


2011년 개봉한 '컨테이젼'은 단 한 번의 접촉만으로 일어나는 원인불명의 죽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원인불명의 전염병으로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 마리옹 코티야르, 주드 로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미국 직장인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고 사망하면서 시작된다.


특히 영화는 일상생활에 퍼지는 전염병의 두려움과 혼란, 바이러스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전문가들의 모습 등을 담아내며 코로나19 사태를 정확하게 예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투모로우(2004년 作)


인사이트영화 '투모로우'


몸소 느끼는 기후 변화에 마냥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영화 '투모로우'.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의 흐름을 바꾸고 그로 인해 다시 지구가 빙하로 덮인다는 내용의 기후 재난 영화이다.


2004년 영화 개봉 당시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알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됐고 더이상 투모로우(내일)이 아닌 투데이(오늘)가 됐다.


기후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실에서는 영화와는 또 다른 결말을 맞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도록 하자.


3.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캣칭파이어, 모킹제이, 더 파이널)


인사이트영화 '헝거게임 : 더 파이널'


'세상을 변화시킬 거대한 혁명의 불꽃이 타오른다!' 12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진 독재국가 '판엠'이 체재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생존 전쟁 '헝거게임'.


처음에는 여동생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점차 부조리한 정치 세력에 맞서 싸우며 역경을 헤쳐나가는 주인공 캣니스. 지극히 개인적인 동기에서 점차 공공의 질서와 정의를 위한 혁명을 이뤄가는 주인공의 서사를 그리고 있다.


특히 캣니스는 다시는 없을 여전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쏟아지기도 했다. 1편 개봉 이후 미국의 여성 청소년이 양궁을 배우는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을 정도였다고 한다.


2012년 판엠의 불꽃을 시작으로 캣칭파이어(2013 作), 모킹제이(2014 作), 더 파이널(2015 作)까지 총 4편의 시리즈 영화로, 정주행으로 무료함을 덜어보는 건 어떨까.


4. 메이즈러너 (메이즈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데스 큐어)


인사이트영화 '메이즈러너'


매일 밤 시작되는 살 떨리는 탈출 게임 그리고 누군가 미로를 조작하며 살아 움직이는 게임판, 그리고 미로를 탈출하기 위해 뛰고 또 뛰어야 하는 인물들까지. 


영화 '메이즈러너'는 기억이 삭제된 채 거대한 미로에 갇혀버린 사람들의 탈출을 그린, SF 액션 어드벤처 영화이다. 


정체불명의 존재에게서 도망쳐야 하는 인물들에게 몰입하다 보면 지금의 답답한 코로나 시국과 맞물리며 더욱 감정 이입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메이즈러너 시리즈는 메이즈러너(2014년 作), 스코치 트라이얼(2015년 作), 데스 큐어(2018년 作)의 총 3편이다. 소년들의 생존과 탈출기를 통해 현실에서 반드시 올 코로나19 종식을 응원해보자.


5. 설국 열차


인사이트영화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빙하기를 맞은 지구에서 모든 생명체는 오직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설정의 영화다.


기차 안의 세계라는 특이한 설정으로 한정된 물리적 배경에서 펼쳐지는 스토리와 더불어 할리우드 스타들과 한국 배우들의 연기를 하나의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열차가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이라는 설정을 위해 봉준호 감독은 단백질 블록, 크로놀, 트레인 베이비 등 세상에 없는 새로운 물질과 용어들을 창작해냈다.


특히 기차 칸별로 철저한 계급사회를 이루는데, 위기 속에서 더욱 철저하게 나뉘는 사회의 계급을 역설하고 있다.


같은 공간이지만 결코 같은 곳이 아닌 길게 이어진 기차와 현실 사회가 연결되며 '진정한 평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씁쓸한 고민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