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브라질의 아마존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계속되고 있는 산불. 하늘에서 바라본 브라질 상황은 충격 그 자체다.
12일(현지 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파이어 맵(Fire Map)'에 따르면 현재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브라질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는 지역이 붉게 표시되는데 브라질은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여 있다.
브라질에는 세계 최대 습지공원인 '판타날(Pantanal) 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동식물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그 피해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아마존 우림지대 산불 불씨가 강풍을 타고 날아들어 판타날 공원 내의 엔콘트로 다스 아구아스(Encontro das Águas State) 공원으로도 불길이 번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200여 마리의 재규어가 죽거나 화상을 입었다고 국제환경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 (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이 밝혔다.
판타날 공원이 위치해 있는 마투그로수(Mato Grosso)주 소방대 대변인은 "인근의 강물 덕에 더 널리 확산되는 것을 막고는 있다"며 "그러나 가까운 날짜에 비 소식이 전혀 없어 불길을 잡기 힘들 것이다"고 AP통신을 통해 전했다.
브라질은 47년 만에 최악의 건조 기후를 겪고 있어 산불이 진압될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
브라질의 아마존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해 내 '지구의 허파'라고도 불리는 곳인 만큼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대한 재난으로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브라질의 마투그로수 주 지역의 연간 산불 횟수는 1998년 이래 올해가 최다이며 10년 전에 비하면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세계자연기금과 SOS판타날의 조사에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