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가 급격하게 어려워진 탓일까.
일용직 노동자들의 성지로 불리는 남구로 인력 시장의 현실을 담은 사진 두 장이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된 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퍼져 나간 사진 두 장은 놀라운 장면을 담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 자리한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2번 출구 풍경을 담은 이 사진 속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운집해 있다.
마스크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거리두기는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사람들이 가까이 있다 못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코로나 고위험시설은 영업이 중지되고, 중위험시설은 제한적 영업이 시행되고 있는 지금 비판을 받을 여지마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 사진 두 장은 남구로 새벽 인력 시장의 풍경을 담은 사진이다. 즉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어려워진 경제 상황 때문에 코로나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새벽 인력 시장으로 모인 것이다.
사람들은 얼마나 현재 가계 상황이 팍팍하면 이런 상황에서조차 거리두기 없이 모여 있겠냐면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는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8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만 4천명 줄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실업자 수는 6천명 늘어 86만 4천명이 됐고, 실업률은 0.1%p 올라 3.1%가 됐다.
일용직 구직자는 늘어 사진 속 남구로역 뿐 아니라 전국 인력소 곳곳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