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지방소재 대학교 모 학과 측에서 학생들에게 대면 수업 전 강의실을 청소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들려왔다.
강의실 청소는 청소 직원이 하는 게 일반적인데 학생에게 강의실 청소를 시켰다는 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교 강의실 청소하라고 한 학과"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얼마 전 지방 소재 모 대학교 SNS인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이다.
글에는 학과 측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공지 문자가 담겼다.
공지에는 "개강을 앞두고 강의실이 너무 지저분해 수업 전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과사에서 연락이 왔다. 각 학년은 대면 수업이 있는 날 미리 모여 강의실을 청소해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대면 수업이 곧 시작되니 학생들이 모여 청소를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원래 학생들이 (청소를) 하는 게 맞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일반적으로 강의실 청소는 학교와 계약을 맺은 청소 용역 업체 직원 혹은 교내 청소 직원이 하거나 학사 근로 중인 학생이 일정한 대가를 받는 조건으로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 등록금을 내고 강의를 들으러 온 것일 뿐, 강의실을 청소를 해야 할 의무는 없다.
누리꾼들은 해당 학과의 이 같은 처사를 지적하며 "아무리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지만 직원 대신 학생들에게 청소를 시키는 게 말이 되나", "교직원들도 사무실 청소를 직접 하는지 궁금하다"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