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무릎 아프다던 추미애 아들, 국가 지원 받으며 '프로축구단'서 인턴 중"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추미애 법무부 장관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가 '황제 군 복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프로축구 구단 전북현대모터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인턴십은 정부 예산이 투입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10일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 등에 따라 서씨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월 전북현대 사무국 인턴에 최종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단 2명을 뽑았으며 당시 인턴 자리의 경쟁률은 60대 1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씨는 전북현대에서 유소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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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원했을 때 서씨는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으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이었다.


하지만 서울 동부지검에서 9개월째 수사가 미뤄지는 동안 전북현대 인턴직에 지원해 합격했고, 현재 전주시에 살며 통근하고 있다.


서류·면접 심사가 이뤄진 시기는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직후로 확인됐다.


2018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된 문체부의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은 프로스포츠 분야 종사를 원하는 인재들에게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열렬한 팬으로, 영국 현지로 스포츠 마케팅 유학까지 다녀왔던 서씨에게 '맞춤형 스펙'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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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지금껏 추 장관 아들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해 왔는데, 그런 서씨가 축구단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무직 인턴이라하더라도 경기가 있는 날에는 축구장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뛰어다니기도 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야당은 "서씨의 인턴 채용 과정을 정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국가 예산으로 취업 스펙 쌓는 모습이 청년들 눈에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청탁 또한 프로스포츠계 취직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가 아니었느냐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