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택배가 늦어져도 이해해 주세요"
최근 대한통운의 택배가 늦어져도 이해해 달라는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일동이 올린 공지문 때문이었다.
이들은 서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9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도한 노동 시간으로 인해 과로사했다고 밝혔다.
택배 현장의 열악함을 고발한 이들은 "고객님! 저희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회사 측에 노동시간 단축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측에서 요구사항을 받아주지 않을 경우 당분간 배송지연이 있을 거라는 언급도 있었다.
고객님 가정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이 송구하다며, 더 나은 환경에서 웃으며 택배물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들은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기 전 택배 분류작업에 인력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택배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라"라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지, 죽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없다. 추석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택배 노동자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
대책위가 지난 7일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오는 14, 15일에 택배기사를 상대로 분류작업 거부안 찬반투표를 돌입해 거부안이 통과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할 예정이다.
이들의 노고를 아는 고객과 시민들은 "응원한다", "늦어져도 괜찮습니다", "힘내세요" 등 택배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