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반려견이 누군가를 물었다면 견주는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
지난 7일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개 물림 사고'에 대한 징역 처벌의 정당성을 두고 출연진들이 열띤 토론이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규는 "개가 어떻게 변할지 잘 모른다. 아무리 교육해도 개는 개다"라며 교육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개의 야생적 특징을 꼬집으며 가해 견주에 대한 징역 처벌을 반대했다.
타일러 역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주인이 지는 것은 맞다. 하지만 견주가 감옥에 가는 것이 피해자에게 적절한 보상인지는 의문이 간다"면서 이경규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반대 측 입장에 선 성시경의 입장은 완강했다.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게 만드는 예방 장치로써라도 징역 처벌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설왕설래 끝에 모두의 관심은 결국 동물 훈련사 강형욱에게 집중됐다.
강형욱은 "굳이 대답을 하자면 저는 징역에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방법을 찾는 것으로 훨씬 나은 반려견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또한 그는 앞니로 살짝 깨무는 것이 개의 경고 방식임을 설명하면서 이를 심각한 개물림과 구분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강혁욱은 "'개 물림 사고는 곧 징역이다'라고 하는 것은 좀 위험한 생각인 것 같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이날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성시경 말처럼 최소한의 법은 필요한 것 같다", "징역도 과하지 않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하는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