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상륙하며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태풍의 길목에 놓인 부산은 강풍과 쏟아지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 경찰청에 따르면 광안대교를 비롯한 부산의 주요 도로들이 침수로 인해 통제됐다.
대부분의 도로들이 침수로 인해 통제됨에 따라 부산 곳곳에서는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 초속 27.2m의 강풍의 영향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8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 50분에는 남구 용호 성당 일대 580여 가구가 정전됐다.
이날 오전 5시 4분 부산진구 교보생명 앞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지고, 오전 5시 21분에는 기장군 이케아 부근 해안 도로에 폭우로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오전 2시 38분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이고, 오전 2시 17분쯤 남구 대연동 평화교회 교차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상황의 심각함을 알려주듯 이 날 오전 부산 시민들의 핸드폰에는 태풍으로 인한 긴급재난문자가 끊임없이 날아왔다.
부산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범람 위험이 있는 온천천과 수영강 인근 주민들에게 통행과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하이선'은 부산 남동쪽 약 40km 해상(34.8N, 129.3E)에서 시속 41km로 북진 중이며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풍속은 144km/h(40m/s)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동해안에 바짝 붙어서 북상하면서 정오 강릉, 남동쪽 해상을 거쳐 8일 0시께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할 것이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