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실내 마트 두려워 재래시장으로 왔어요"
30대 주부 A씨는 자주가던 실내 마트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접하자 불안하다며 실외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밀폐된 실내 공간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코로나19 감염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사례는 비단 A씨만의 일이 아니다.
금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로 연신 붐비던 실내 마트는 비교적 한산했다. 그에 비해 주말 한 야외 재래시장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의 출입 관리와 방역 조치가 강화된 현상도 유통매장의 방문을 기피하는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형 슈퍼는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대형마트는 5.5%, 백화점은 2.1% 매출이 감소했다.
실제로 SNS 등에는 "시끌벅적하던 마트가 한산하다", "조용한 동네 마트"라는 내용이 담긴 인증 게시글도 속속 포착됐다.
SNS에 공개된 사진에는 널찍한 마트에 손님은 거의 없었고 매장 안에서 물건을 사거나 구경하는 사람도 찾기 어려웠다.
반면 금일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사람들로 가득했다.
재래시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빼곡히 차있었다.
이들은 재래시장의 구조 탓인지 사람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진 않았지만,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풀 때가 아닌 만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같은 모습은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로 우리 일상에서 여러 변화가 생긴 것임을 실감할 수 있다.
한편 지난 4일 정부는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9월 20일까지,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조치는 9월 13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