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5'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소름 돋는 모창 능력으로 가수보다 더 가수처럼 노래를 부르는 이들이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첫 방송한 '히든싱어'는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의 노래 대결'이라는 특유의 콘셉트를 가지고 론칭됐다. 첫 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히든싱어'는 현재까지 여섯 번째 시즌을 맞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히든싱어'가 지난 8년 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비결로는 무대에 오르는 가수보다 더 가수 같은 모창 실력을 자랑하는 일반인들이 무대를 빛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중에는 원조 가수마저 누르고 최종 우승까지 한 '레전드 모창 능력자'들이 있다.
모창 능력자가 음원을 냈다고 해도 가수가 불렀다고 할 것처럼 완벽한 모창을 자랑하는 능력자들. 이들이 만든 역대 '히든싱어' 무대들을 한데 모아봤다.
1. '비' 편 - 김현우
JTBC '히든싱어6'
최근 '히든싱어6'에는 비의 목소리를 똑같이 따라하는 모창 능력자들이 출연해 최종 우승을 놓고 겨뤘다.
이들은 비의 대표곡 '나쁜 남자', '널 붙잡을 노래', '태양을 피하는 방법', 'Love Story(러브 스토리)' 등을 불렀다.
비는 "덜어져도 후회는 없다"는 말과 함께 우여곡절 끝에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진짜 그의 말대로 54표를 획득한 모창 능력자 김현우 씨에게 밀려 우승을 내줬다.
비의 공기 반, 소리 반 창법을 완벽 커버한 김현우 씨는 청중들의 극찬을 받으며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2. '신승훈' 편 - 장진호
JTBC '히든싱어 왕중왕전'
신승훈 편은 '히든싱어' 방영 이레 최초로 모창 능력자가 우승을 차지한 특집이다.
이날 팝페라 가수 장진호 씨는 1라운드부터 줄곧 '가장 신승훈 같지 않은 사람'을 고르는 투표에서 최저 득표를 자랑했다.
결국 장진호 씨는 신승훈의 숨소리 창법까지 완벽 커버하며 100명의 판정단에게 41표를 받아 신승훈과 2표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변이 생길 줄 몰랐다. 모든 영광을 신승훈에게 돌린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3. '백지영' 편 - 정유미
JTBC '히든싱어6'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던 백지영이지만 '히든싱어6' 최종 우승은 하지 못했다.
이날 백지영은 여러 모창 능력자들과 함께 '그 여자', '총 맞은 것처럼', '내 귀에 캔디'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라운드 곡은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였다. 최종 라운드까지 무대에 오른 모창 능력자 정유미 씨는 허스키한 백지영 특유의 목소리를 그대로 따라하며 총 50표를 얻었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백지영 품에 안겨 한참 눈물을 흘리더니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4. '조성모' 편 - 임성현
JTBC '히든시어 왕준왕전'
'히든싱어2'에 출연했던 조성모는 역대급 이변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라운드에서 '가장 조성모 같지 않은 사람'으로 81표를 받아 중도 탈락했다.
그리고 조성모 편 우승자는 조성모 특유의 미성 목소리를 완벽히 재연해 낸 임성현 씨가 차지했다.
5. '민경훈' 편 - 박경원
JTBC '히든싱어4'
'히든싱어4' 민경훈 편의 우승은 물리치료사 박경원 씨가 거머쥐었다.
박경원 씨는 두성을 사용해 노래를 부르는 민경훈의 목소리를 완벽 따라 하며 초반부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결국 박경원 씨는 우승과 함께 민경훈과 듀엣을 부를 수 있는 영예를 안았다.
6. '에일리' 편 - 강고은
JTBC '히든싱어5'
'히든싱어5' 에일리 편의 모창 능력자로 등장한 강고은은 등장부터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에일리는 4라운드 미션곡 '유앤아이'에서 52표를 차지하며 원조 가수의 위엄을 보여줬지만, 이미 3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에 우승은 강고은이 차지하게 됐다.
그는 프로그램에 출연 후 지난 2월 앨범을 발매하며 대중에게 다시 한번 이름을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