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혹시라도 보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전화 잘 받아라ㅋㅋㅋ"
딸아이가 즐겨 하는 게임 채팅으로 성기 사진을 보낸 게임 유저에게 A씨는 비참한 결말을 약속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딸이 하는 게임 채팅으로 성기 사진을 올린 유저를 고발한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4월에 있었던 일인데 새로운 일이 발생해 중간 후기를 올린다"라고 입을 뗐다.
사건은 지난 4월 처음 발생했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핸드폰에 깔린 딸아이 게임 채팅에서 믿을 수 없는 사진을 발견했다.
채팅창에는 "10살이시네요. 신기한 거 보여드릴게요"라는 말과 함께 남성의 성기가 고스란히 노출된 사진 한 장이 들어있었다.
초등학생인 딸에게 음란물 사진을 보낸 것에 분노한 A씨는 곧장 경찰서로 달려가 상대 남성을 신고했다.
바로 수사가 진행될 줄 알았지만 의외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게임의 국내 대행사는 개인 정보를 수집을 하지 않아 고소를 하기 위해서는 홍콩에 있는 본사로 개인 정보를 문의해야만 했던 것이다.
복잡한 절차에 귀찮을 수도 있었을 텐데 A씨는 딸아이를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지만 답장을 거의 해주지 않는 홍콩 본사로 인해 지쳐가던 즈음, 지난 4일 A씨의 핸드폰으로 한 통의 문자가 날아왔다.
"귀하의 사건을 검찰청으로 인계(송치) 하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기쁜 소식에 A씨는 보배드림에 후기를 남기며 "혹시라도 보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전화 잘 받아라ㅋㅋㅋ"라는 메시지로 상대방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 기회에 참교육 가자", "절대 선처해 주지 마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진을 전송한 가해자가 적발될 경우 아동 성범죄 관련 처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