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 아래로 줄어들긴 했지만, 목표했던 100명 이하는 아직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휴가 제한이 풀리기만을 기다리던 병사들의 시름은 더욱더 깊어졌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맞춰 휴가·외박·외출·면회가 통제된 만큼, 출타 통제가 자동 연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국방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기존 수도권과 부산에만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전 부대로 확대 적용했다.
이에 따라 모든 부대의 병사는 오는 6일까지 출타가 중단됐다. 이미 국방부가 한 차례 휴가 제한 조치를 연장한 바 있어 이번에도 당연히 출타 통제가 연장될 거라는 반응이 나온다.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외부와 계속 차단되는 생활에 지쳐간다는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신병 휴가를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도 휴가를 나가지 못했다는 병사도 한두명이 아니었다. 이들은 휴가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 병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휴가가 제한에도 수해·방역 지원에는 꾸준히 동원되는 이 상황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부와 차단할 거면 완전히 차단해야지 필요한 곳에는 가져다 쓰고, 정작 해줘야 할 것은 해주지 않는 불합리한 상황에 병사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4일 기준 코로나19 군내 확진자는 총 110명이며, 이 중 20명이 치료받고 있다. 이 밖에도 1,162명이 '국방부 기준 예방적 격리자'에 선정돼 격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