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중세, 근대의 전투와 달리 총으로 정밀 조준사격이 가능해진 현대전에서는 머리를 보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몸이 아무리 튼튼해도 머리에 타격을 입으면 바로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방탄 헬멧의 중요성이 매우 큰데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권총의 총격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신형 헬멧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4일 이데일리는 군 당국이 기존의 파편 방호용 헬멧보다 방호력이 우수한 권총 방호용 헬멧을 내년부터 특수부대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군 당국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장병들이 사용할 신형 방탄헬멧 사업을 추진해왔다.
다만 원하는 요구 조건을 갖춘 국내 제품이 없어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그런데 한 국내 업체가 이 기준을 충족하는 방탄헬멧을 개발해냈다.
바로 매출 120억원 규모 중소기업인 이레산업이 해냈다.
매체에 따르면 이레산업은 군이 원하는 권총탄과 파편에 대한 방호력을 제공하면서도 1.15kg 미만의 초경량 방탄헬멧 개발에 성공했다.
이레산업은 세계적인 방탄소재 기업인 네덜란드 DSM으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해외 제품 대비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실제로 이레산업 제품은 미국 법무부 산하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Justice·NIJ)의 등급 ⅢA에 준하는 9mm FMJ탄 및 44매그넘탄을 통한 시험에서 관통되지 않는 성능을 보였다. 저온·표준·고온·침수 조건에서 헬멧의 찌그러짐도 덜 했다.
해당 제품은 이미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크부대와 한빛부대에 납품됐다. 지난달에도 육군 모 특수부대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수출에도 성공해 동남아 국가에 1차 납품을 완료하고 추후 대규모 물량 계약을 앞두고 있다. 미국 글로벌 방탄기술 업체와는 아시아 지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협의하고 있다.
이레산업이 개발한 헬멧은 육군의 성능 기준을 충족해 특수부대 위주로 먼저 납품된 후 일반 부대로 상용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