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눈물+콧물' 쏙 빼는데 미친 듯 웃기기까지 해 '숨은 띵작'이라고 난리 난 '오! 문희' 명대사 6

인사이트영화 '오! 문희'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모든 명작이 개봉과 동시에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몇몇 작품은 높은 작품성을 자랑함에도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하기도 한다.


영화 '오! 문희' 역시 그렇다. 이 작품은 진한 감동과 웃음을 모두 담아냈음에도 코로나19로 많은 극장가 팬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 문희'는 손녀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길거리로 나선 치매 노인 문희(나문희 분)와 아들 두원(이희준 분)의 농촌 수사극을 그린다.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력과 여운 있는 스토리로 큰 웃음과 진한 감동을 모두 담아낸 '오! 문희'의 잊지 못할 명대사를 함께 확인해보자.


"시크릿 쥬쥬 레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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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오! 문희'


첫 번째 명대사는 바로 문희와 손녀 보미(이진주 분)가 가장 좋아하는 '시크릿 쥬쥬'의 대사다.


보미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문희는 "시크릿 쥬쥬 레츠 고!"를 내뱉으며 범인 찾기에 나선다.


비눗방울을 내뿜는 요술봉을 들고 "시크릿 쥬쥬 레츠 고!"를 외치는 문희의 모습은 입꼬리를 절로 올린다.


"육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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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오! 문희'


다음 명대사는 문희가 아들 두원을 부를 때 내뱉는 말이다.


두원은 어린 시절 잊을 수 없는 아픈 추억이 있고, 문희 역시 이로 인한 트라우마를 지녔다.


자신의 잘못으로 두원에게 평생의 상처를 입혔다고 생각하는 문희는 치매가 도졌을 때마다 아들을 "육봉씨"라고 부른다.


육봉은 어린 시절 두원의 별명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문희가 두원을 키우며 얼마나 큰 아픔을 겪었는지를 가늠케 한다.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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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오! 문희'


보미는 치매 걸린 할머니 문희를 따라 나갔다가 뺑소니를 당하고 만다.


뺑소니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문희와 그가 키우는 강아지 앵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문희는 "11시 55분"이라며 범인을 추적하는 결정적 단서를 끝없이 내뱉는다.


"엉덩이가 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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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오! 문희'


사고를 당한 뒤 간신히 살아있는 보미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


이때 보미의 상태를 체크하러 온 간호사의 뒤태를 본 문희는 "엉덩이가 커유!"라는 대사를 내뱉어 폭소를 유발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간호사의 체형을 말하는 게 아니었다. 문희가 말하는 "엉덩이가 커유!"는 뺑소니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 복선을 마련해 극의 흥미를 한껏 높인다.


"이거 제일 아끼는 거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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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오! 문희'


보미 뺑소니 사건의 목격자 문희는 어느 날 저녁 온전한 정신을 되찾는다.


이에 문희는 곧장 반려견 앵자의 집 뒤쪽으로 가 주섬주섬 무언가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자신이 좋아하는 초코파이를 동여맨 자동차 범퍼를 두원에게 건넨다.


알고 보니 범퍼는 보미를 친 뺑소니범의 차량에서 나온 조각이었고, 문희는 이를 잊지 않기 위해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과 함께 범퍼를 보관했던 것이다.


"이거 제일 아끼는 거예유"라며 두원에게 조심스레 범퍼와 초코파이를 건네는 문희는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도 손녀와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와닿게 해 관객의 눈시울을 붉힌다.


"내 자식 죽이는 엄니는 더이상 내 엄니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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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오! 문희'


문희와 두원은 보미의 뺑소니범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고군분투다.


그러던 중 치매를 앓는 문희가 보미와 함께 둘만 병원에 남은 사이에 불의의 사고가 생기고 만다.


바로 보미의 치료를 위해 꽂아놓은 치료기구 콘센트를 누군가 빼 버린 것이다.


평소 치매가 도지면 전기 콘센트를 뽑는 버릇을 가졌던 문희는 자연스레 범인으로 지목받고 이에 두원은 문희와 함께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엄마를 향해 짐을 내던진 두원은 "내 자식 죽이는 엄니는 더이상 내 엄니 아녀!"라고 소리치며 매몰차게 문희를 집 밖으로 내쫓는다.


사랑하는 마음과는 달리 아들 두원과 멀어져 버린 문희는 과연 손녀의 뺑소니범을 찾을 수 있을까.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인 영화 '오! 문희'에서 문희와 두원의 수사극을 확인할 수 있다.


YouTube 'CGV아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