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아무 생각 없이 택배를 가지러 나갔다가 계단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다리 두 개를 보게 된다면 어떨까.
설마설마 하면서도 "혹시 사람이 죽은 것 아닐까"하는 생각 때문에 등골이 오싹해질 것이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단에서 누구 목숨 끊은 줄 알았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소화전에 있는 택배를 가지러 나갔던 글쓴이 A씨는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가 열려 있는 비상구 사이로 보이는 다리 두 개를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신발을 신고 있는 사람의 다리가 계단 위에 둥둥 떠 있기 때문이었다. 한눈에 봐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형태와 똑같았다.
A씨는 놀란 마음을 최대한 진정시키며 계단 가까이로 다가갔다.
그는 "가까이 가서 보니 다행히 사람이 아니라 작업복이었다"라면서 "혹시 몰라서 발까지 만져봤는데 말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단 위로 올라가 보니 작업복 옆에 공구함과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면서 "위층에 작업하는 사람이 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저걸 왜 계단에 놔뒀을까", "나라도 소리지르고 난리 났을 듯", "사진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린다"며 A씨의 심정에 공감을 표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