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제발 좀 나가!"···전설의 짤 주인공이 5년 만에 전한 그날의 진실

인사이트EBS '달라졌어요'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엄마도 사람이야! 사람!"


지난 2015년 EBS는 '달라졌어요'를 통해 컴퓨터에 빠져 사는 아들과 그런 아들이 정신 차리길 바라는 어머니의 사연을 담아냈다. 


당시 방송에서 어머니는 눈물 흘리며 "아들아, 제발 좀 나가"라고 설득했지만, 아들은 끝끝내 어머니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방송이 끝나고 남성은 수많은 조롱에 시달려야만 했다. 루저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신세가 됐다.   


시간이 흘러 2020년, 당시 방송에 출연했던 최명수씨가 세상 속에 나와 5년 만에 진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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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달라졌어요'


지난 2일 유튜버 진용진은 "출연했던 사람들은 정말 달라졌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진용진은 영상을 통해 과거 '달라졌어요'에 출연한 최명수 씨와 만나 근황을 물었다. 그리고 진실이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왔다.  


최 씨는 방송 출연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했다. 현재 공공근로 중이라는 그는 9시부터 3시까지 일을 하며 성실히 살고 있었다. 


"방송에 그려진 모습이 전부가 아녜요"


최씨는 서서히 해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글을 썼다. 당시 나는 2014년부터 공공근로를 하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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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진용진'


그러면서 "방송 당시에는 사정이 있어 일을 관둔 상태였다. 공공근로는 관두면 향후 8개월간 일을 하지 못한다"며 "이런 이유로 쉬고 있던 건데, 방송에는 평생 놀았다는 듯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사는 출연료로 100~200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어기고 연락을 끊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즉 방송 촬영 당시(2014년 12월~2015년 1월) 최 씨는 퇴직 이후 휴식기를 갖던 시기인데, 방송에는 이런 내용이 모두 빠지고 게임에 빠진 히키코모리로 나왔다는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5년 만에 진실을 알게 됐다", "당시 욕 엄청 많이 먹었는데 안타깝다", "엄청 억울했을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한편 해당 방송의 방영분인 '눈물로 얼룩진 모정의 세월' 에피소드는 현재 모두 삭제 조치 된 상태다.


YouTube '진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