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엄청난 기세로 부산에 들이닥치면서 곳곳이 정전되고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다
마이삭은 거센 비바람으로 부산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고 시설물 등을 뿌리째 뽑아 갔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바람에 시민들은 벌벌 떨어야 했다.
이런 부산의 상황을 담기 위해 한 BJ가 거리로 향했다.
유리창이 깨지고 버스 정류장 기둥이 뽑히는 모습을 보고도 창수형은 목숨 걸고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3일 아프리카TV BJ 창수형은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들이닥친 부산의 상황을 전했다.
창수형이 담아낸 부산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사람 한 명 다니지 않는 길거리에는 거센 바람 소리만이 들려왔다. 도로에는 119구급차가 등장하기도 했다.
매섭게 부는 바람은 시설물까지 파괴했다. 멀쩡히 있던 버스 정류장은 바람이 강해지자 공중에 뜬 채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쨍그랑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버스 정류장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 마이삭의 세기를 한눈에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창수형은 "어떻게 해! 이거 엄청 위험한 상황이야!"라고 말하면서도 자리를 피하지 않고 카메라로 담아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앞에서 저런 일이 일어났는데 겁도 없다", "진짜 위험한 순간이었다", "그나마 날아가지 않아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오늘(3일) 오전 6시 30분께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로 빠져 나갔다. 태풍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시설피해는 총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로는 주택 침수 28건, 주택파손 25건, 간판파손 138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등이 있다.
이 밖에 도로 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등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