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가족 이외에 사람을 만나는 모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2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호소가 있었던 다음 날,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는 젊음을 즐기려는 남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강남의 한 카페로 젊은 남녀가 삼삼오오 모여 입장했다.
카페 안에서는 총 참가자만 40명에 달하는 미팅 모임이 진행 중이었다.
사회자는 참가자들을 향해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지만 이는 말뿐이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턱스크'를 하고 있거나 마스크를 아예 미착용했다.
마스크 미착용에 출입문은 닫혀있고 창문도 없는 밀집된 상황.
코로나가 전파되기 딱 좋은 환경이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게임을 이어나갔다.
서로 자리를 바꾸고 스킨십이 오갔던 모임은 자정까지 이어졌고 총 4시간이 지나서야 마무리됐다.
미팅을 주최한 업체 측은 취재진과 만나 "잘못을 인정한다"라며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그나마 인원을 제한했다"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행된 첫날에도 거리 곳곳에는 밤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고강도 거리두기로 발생하는 불편함은 이해하나 공동체 전체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