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10년 개봉했던 존 리 행콕 감독, 산드라 블록 주연의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원작이 책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길거리를 떠돌던 처지에서 미식축구 슈퍼스타가 된 흑인 청년과 그를 입양해 헌신적이면서도 엄격하게 키워낸 백인 부부의 이야기다.
마약 중독자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마이클 오어는 위탁 가정을 전전했지만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해 어디론가 도망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언젠가 '제2의 마이클 조던'이 되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다 친구 아버지의 도움으로 백인 중심의 크리스천 스쿨에 들어가고 이곳에서 숀과 리 앤 투이 부부를 만나게 된다.
부부는 이 거구의 이방인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른 이들이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이후 온갖 우여곡절이 벌어지지만, 빈민가 출신의 흑인 청년은 타고난 체격과 운동신경을 살려 미식축구 스타로 성장하고 마침내 슈퍼볼 우승의 주역이 된다.
한 소년의 성장기로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지만, 미식축구의 전략 변화도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룬다.
2010년 영화를 통해 국내에 소개돼 많은 이들의 '인생 작품'으로 꼽혔다.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풍부한 에피소드와 생생한 인물 묘사는 물론, 스포츠 세계를 관망하는 통찰력 있는 시선까지 읽어 낼 수 있다.
책 제목 '블라인드 사이드(Blind Side)'는 쿼터백의 사각지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