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불쌍하다, 불쌍해. 너희 엄마는 너를 낳고 행복했을 텐데 네가 학교에서 이렇게 미움받는지 모르겠지"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1학년 학생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폭언을 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교사는 단순 훈육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A씨는 반 학생들이 있는 교실에서 한 아이에게 모욕적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앞서 그는 지난 7월 피해 학생을 지칭하며 "우리 반에서 한 명을 없애고 싶다면 그게 너일 거야"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너희 엄마는 너를 낳고 행복했을 텐데 네가 학교에서 이렇게 미움받는지 모르겠지" 등 일명 '패드립'으로 볼 여지가 있는 폭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수업 시간에 다른 짓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심지어 이 발언은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졌다.
피해 학생은 큰 충격을 받아 현재 불안 증세를 보여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해당 교사의 발언이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담임교사를 입건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해당 담임교사는 경찰과 교육청 조사 이외에는 그 어느 곳하고도 일절 접촉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