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 오늘이 개강이었네요"
개강 당일, 한 교수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극한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다른 누구보다도 꼭 강의 현장에 등장해야 하는 이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대체 어떤 이유 때문에 멘붕에 빠진 걸까.
지난 31일 한 대학생 커뮤니티에 교수님이 개강일을 착각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봄, 가을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우리나라는 3월, 9월에 학기를 새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월 1일, 9월 1일이 월요일이 아닌 경우 하루, 이틀 정도 앞당겨 개학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2월 28일, 8월 31일에 개강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사연을 공개한 학생이 다니는 대학교는 지난 31일이 개강일이었다. 9월 1일에 개강하면 화요일부터 강의를 시작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교수님은 개강일을 9월 1일로 착각했다. 그래서 온라인 강의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전 연락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은 두 눈만 껌뻑이며 오지 않는 교수님을 하염없이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강의실에 공지사항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라며 본인을 소개한 글쓴이는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
"개강이 9월 1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이 개강이었네요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제대로 체크를 하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보강은 제가 영상 강의로 올려놓겠습니다"
학생들은 어떻게 교수님이 개강일 착각을 하냐고 반응하면서도 "교수님이 얼마나 민망하셨을까", "정말 이불 킥 하실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재밌어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유행으로 전국 대부분의 대학은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