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수영하는 한 남자 아이돌.
그런데 그가 팔을 휘저으며 힘차게 발차기를 할 때마다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점점 엉덩이 부근이 시원해져 가는 느낌이 이상했지만 그는 멋진 수영 실력을 뽐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녹는 수영복을 입은 한 남자아이돌의 '웃픈' 모습이 화제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최근 일본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녹는 수영복'의 희생양이 된 아이돌 그룹 멤버의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방송된 '芸能人が本 で考えた!ドッキリGP(연예인이 진심으로 생각했다! 돗키리 GP)'에는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섹시 존(Sexy Zone)의 멤버 키쿠치 후마(菊池風磨)가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냉각 액체를 바른 속옷을 입어 아랫도리가 얼어붙을 듯 차가워지는 고통(?)을 느낀 바 있다.
이번에도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그를 속이기로 했다. 방식은 더 업그레이드됐다. 물에 녹는 수영복을 제작해 입게 한 후 수영을 하게 하는 장난이었다.
제작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녹는 수영복을 입고 수영한 다음 냉각 액체를 바른 속옷을 입게 하는 것이었다.
준비된 녹는 수영복은 외관상 다른 수영복과 다를 게 없었다.
평범한 수영복처럼 보여 키쿠치는 아무런 의심 없이 수영복을 입었고 야무지게 끈을 묶은 후 수영장 속으로 멋지게 다이빙했다.
フジテレビ '芸能人が本 で考えた!ドッキリGP'
그리고 완벽한 자유형 자세로 수영 실력을 뽐냈다. 레인 끝에 다다랐을 때 멋진 턴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턴을 하자마자 수영복이 녹기 시작했다. 반쯤 녹아 찢어진 틈에 허벅지가 드러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영복 전체가 떨어져 나가기에 이르렀다. 완전히 알몸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키쿠치는 아직 이런 사실을 모르는지 열심히 수영에 집중했다. 거의 다 와서야 자신의 주요부위가 노출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황급히 몸을 가린 채 소리를 질렀다. 수영장 밖으로 나온 그의 몸에는 달랑 수영복 밴드만이 남아있었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웃겼다", "한 번쯤 친구한테 해보고 싶은 장난이다", "웃다가 울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아이돌인데 어떻게 저런 장난을 칠 수 있느냐", "너무 심한 장난이다. 제작진과 다른 출연진이 봤을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장난은 하나도 재밌지 않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