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내년 군(軍) 병장의 월급이 드디어 60만원대가 된다.
1일 국방부는 내년도 군 병장 월급을 60만 8,500원으로 인상하고, 매달 1만원의 이발비용을 지급하는 등의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책정한 내년(2021년)도 예산 총액은 52조 9,174억원이다.
국방부가 편성한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병사 월급은 12.5% 인상된다. 2020년도 현재 병장 월급은 54만 900원. 이 월급이 내년부터는 60만 8,500원이 된다.
대한민국 역사상 병사 월급 최초의 60만원 돌파지만, 이는 2021년 최저임금(시급 8,720원, 월급 182만 2,480원)의 약 33% 수준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동원훈련(2박 3일 기준) 보상비도 4만 2천원에서 4만 7천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없던 수당도 책정된다. 이발을 민간 미용실·이발소에서 할 수 있도록 월 1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발비로 책정된 예산은 421억원이고, 현역병 상근예비역 모두 받을 수 있다.
이른바 '짬밥'이라는 단어로 무시당하는 급식도 좋아질 전망이다. 군 병력 1인당 단가가 현행보다 3.5% 인상돼 8,790원이 된다. 민간조리원도 293명 더 뽑기로 했다.
병사 군 단체보험 제도도 시행된다. 군 복무 중 질병과 상해에 대한 의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국가 책임이 강화되는 것. 총 134억의 예산이 책정됐다.
2022년까지 상비병력이 50만명으로 감축되면서 생기는 빈틈도 부사관 2,315명 증원, 군무원 5,367명 증원을 통해 메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