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어릴 때 못 먹은 한 푸는 듯"···약사피셜 '텐텐' 가장 많이 사 먹는 연령층은 20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봄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현재 20대들은 어렸을 적 약국에 갈 때마다 부모님에게 사달라고 졸랐던 어린이 영양제 '텐텐'을 기억할 것이다.


미묘한 약맛이 가미된 달달하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텐텐은 '약국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한다.


텐텐의 어마어마한 중독성이 널리 알려지게 된 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 덕분이다. 당시 김아랑 선수는 "약사님이 하루에 3개만 먹으라고 했는데 벌써 13개째 먹고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아랑 선수처럼 우리 주변에는 성인이 된 뒤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텐텐을 즐겨 찾는 이들이 많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흰둥이네 약국'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약국에서 텐텐을 사 먹은 어른이들이 올린 후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나는 이제 '약사님 저 텐텐도 같이 계산해 주세요' 하고 카드를 내미는 멋진 어른이 됐다"며 뿌듯해했다.


특히 이들은 어린 시절 돈이 없어 텐텐을 마음껏 사 먹지 못했던 한을 풀려는 듯, 10개짜리 소포장보다는 커다란 깡통에 포장된 120개짜리 제품을 주로 구매한다.


약사들도 텐텐을 구매하는 손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은 20대라고 입을 모은다. 


인사이트YouTube '흰둥이네 약국'


인사이트쇼트트랙 김아랑 선수 인스타그램


약사 유튜버인 '흰둥이네 약국'은 지난해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텐텐은 어린이 영양제이지만 생각보다 어른들도 많이 먹는다"면서 "약국에서 수줍게 계산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텐텐은 어른이 먹어도 괜찮지만,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텐텐은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온라인 주문은 불가능하며, 약국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YouTube '흰둥이네 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