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코로나도 불안한데 담배 연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일명 '턱스크 흡연족' 때문에 곳곳에서 불만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27일 방역당국은 "간접흡연으로도 코로나가 전파될 수 있다"며 되도록 금연을 권고한 바 있다.
흡연 혹은 흡연 과정에서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게 돼 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커지고 실내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 흡연실 이용이 금지되자 흡연인들은 실외로 나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들이 길거리에서 흡연을 시작하자 고통받는 건 지나가는 시민들이었다.
최근 실외 흡연 장소들을 보면 흡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흡연을 하며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며 길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은 혹시라도 코로나에 감염될까 불안에 떨기 바쁘다.
시민 A씨는 "마스크를 아예 벗고 침을 뱉으며 담배를 피우는데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공기 중이나 담배 연기로 코로나가 확산할까 두렵다",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담배 냄새가 너무 독하다"고 호소했다.
흡연자들은 시민들의 반응을 이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담배를 끊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길거리 한가운데도 아니고 흡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데 이것마저 뭐라고 한다면 너무한 게 아니냐"고 전했다.
한편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담배를 피울 때 코로나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된다는 것이 이미 조사가 돼 있다"면서 "간접흡연 자체가 코로나에 위험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차원에서 흡연 장소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흡연자 역시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코로나 유행 과정에서 방역당국은 금연을 강력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