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진중권 "문재인, 나라꼴 이렇게 만들어놓고 민주당이 그렇게 자랑스럽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인사말을 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러니 답이 없다.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9일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전당대회 인사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민주당 전당대회에 영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역사가 자랑스럽다"라는 인사말을 보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산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제 상황도 위중하다"라며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우리는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Jungkwon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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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부이며 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을 생각하는 동지들의 마음은 어떤 위기도 이겨낼 만큼 강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진 전교수는 문 대통령의 '촛불 정부' 발언을 '주견(主見)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 손을 드는 사람'을 뜻하는 '거수기'에 비유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거수기 180대. 민주당이 자랑스럽단다. 이러니 답이 없지"라며 "뭐가 문제인지 아예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해 조국 사태를 겨냥해 "기회는 아빠 찬스, 기회는 엄마 위조, 결과는 딸의 부정입학"이라면서 "이게 그 추운 겨울날 광화문에서 촛불 든 사람들이 원하던 나라였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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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이 "촛불 정신을 기억하자"라는 발언에 "이걸 나라 꼴이라 만들어놓고 그렇게 자랑스러우세요? 당신들 이런 짓 하라고 촛불 든 것 아니다"라며 "다른 건 다 좋은데 촛불 타령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그는 "어차피 당신들은 탄핵에 반대하지 않았냐. 분위기 살피다가 슬쩍 무임승차한 주제에"라고 덧붙여 말했다.


또 "빨리 2년 지나갔으면 좋겠다. 국방부 시계나 바라보던 군대 시절 같아요. 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앞서 지난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유튜브 채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철학 자체가 다르다"라고 단언하며 문재인 정권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