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부모님이 평생 동안 일구신 두부집을 지키고 싶어서…"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3년, 수많은 한국 남자들을 잠 못 자게 했던 일본 AV 여신이 했던 말이다.
이 말은 한국 남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래서인지 이 땅의 남성들은 이 AV 배우에게 '두부집 효녀'라는 별명을 붙이고 마음으로 또 몸으로 응원했다.
지금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전드'라는 찬사와 함께 사진이 올라오는 이 AV 배우의 이름은 모모타니 에리카.
2013년 데뷔한 뒤 이듬해인 2014년 스즈무라 아이리, 우츠노미야 시온이라는 걸출한 AV 배우와 함께 트로이카를 형성했다. 이 중에서도 비주얼만큼은 독보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모모타니 에리카는 데뷔 당시 "제가 AV에 출연한 이유는 부모님께서 평생 일구신 두부집을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부모님을 지키기 위해 딸이 창피함을 무릅쓰고 AV의 길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려온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남자들은 가슴을 그저 시린 상태로 두지 않았다. 에리카가 매달 새로운 작품을 낼 때마다 뜨겁게 응원했다. 자막까지 만들어내면서 공유했고, "먹어서 응원한다"라는 말처럼 '보면서 응원'했다.
미모가 상향 평준화된 일본 AV 세계에서도 독보적 원탑 미모를 자랑하는 그를 찾아가 꼭 결혼하고 말겠다는 남성도 등장할 정도였다. 돈은 얼마든지 있으니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주겠다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부모님의 두부집을 지키기 위해서 AV에 데뷔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마케팅 차원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에리카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매달 출시하는 작품마다 레전드를 갱신하면서 인기는 더 불타올랐다.
한창 인기가 절정에 다다르던 2014년 8월, 에리카는 마지막 작품을 내고 AV 세계를 영영 떠났다.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직도 '두부집 효녀'를 다룬 글이 올라오고는 한다.
한편 모모타니 에리카는 현재 일본 도쿄 한 풍속점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쿄 내 유명 데리해루(유사 성행위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한 시간 동안 '최고 서비스'를 해주는 대가로 약 십만엔(한화 약 112만원)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