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이적해 성공적인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BJ 에디린의 열혈팬 다수가 탈주를 선언했다.
열혈팬이란 BJ에게 별풍선을 가장 많이 선물한 1위~20위까지의 시청자를 뜻한다. 이들이 에디린을 떠난 건 그들에게 매일 같이 쏟아지는 '쪽지 테러'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에디린은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열혈팬들의 탈주 소식을 접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본인의 심정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린은 수차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에디린은 "방송 키기 1시간 전에 겨우 자초지종을 알게 되어서 급하게 생각을 정리해서 방송을 켜게 되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예전부터 우리방 열혈팬분들께 쪽지가 수백 통씩 온다는 얘기를 알고 있었다"라고 밝힌 에디린은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쪽지를 보내지 말라고 부탁하거나 제보를 해달라고하는 것밖에 없어 답답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쪽지를 보내는 팬들에게 "내 방송에 자기가 원하는 입맛대로 영향력 미치고 뒤에서 쪽지나 보내고 이런 사람들은 절대로 내 팬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 조치가 가능한지도 알아보기 위해서 증거수집을 하겠다"라며 "법적으로 내가 나서기 전에 매니저님께 사과 연락하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에디린은 열혈팬들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에디린은 "제가 방송에서 부족하거나 실수한 게 있어 떠나는 건 이해하겠지만 내 잘못이 아닌 이유로 떠나는 건 너무 힘이 빠지는 일이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오늘 처음으로 방송을 그만두는 상상을 해봤다"라며 "그간 정말 열심히 해왔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힘이 빠진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첫 방송 때부터 얘기해왔지만 내가 노력하는 거 외에는 다른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족한 비제이다"라며 "내 노력을 알아주는 분들과 오랫동안 내가 열심히 하는 거 보여드리는 방송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