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날씨의 아이'부터 '너의 이름은'까지"···따뜻한 색채감으로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신카이 마코토 대표작 6편

인사이트(좌) 영화 '날씨의 아이', (우) '언어의 정원'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최근 재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잔디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고 살아가기도 힘든 시기가 됐다. 이럴 때 집에서 보기만 해도 청량감을 물씬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들이 있다.


따뜻한 채도에 시원한 색감이 어우러진 영상미가 특징인 일본 영화감독 신카이 마코토 작품들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사실적이면서도 묘한 분위기로 캐릭터를 만든다. 또 파스텔 톤 색채감으로 서정적인 감성을 더한다.


때문에 비가 오는 장면에서도 우울함보다는 오히려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선사하곤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청량감을 단번에 느낄 수 있는 신카이 마코토가 연출한 인기 작품들을 소개한다.


1. '날씨의 아이'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날씨의 아이'


'날씨의 아이'는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하늘을 맑게 하는 소녀 히나를 운명처럼 만나 펼쳐지는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비밀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날씨'를 주제로 하기에 영화 속에서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부터 소나기 내리는 하늘 등 다양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영상미를 만나볼 수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가장 최근작이기도 한 '날씨의 아이'는 지난해 10월 개봉해 67만 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한국 개봉 일본 영화 흥행 순위 8위에도 오르는 등 화제를 모았다.


2. '너의 이름은'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은'은 지난 2017년 1월 개봉 이후 국내 관객 372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흥행 1순위를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작품은 쨍한 색채감과 따뜻한 그림자가 더해져 청량함 가득한 이미지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3. '언어의 정원'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언어의 정원'


'언어의 정원'은 비를 싫어하는 이들조차도 문득 비를 맞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화와 파스텔 톤의 색채, 서정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언어의 정원'은 비 오는 날 우연히 도심의 정원에서 만난 고등학생 다카오와 유키노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 속 섬세하게 그려진 빗물은 실제 빗속에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만들고, 파스텔 톤의 색채가 서정적인 감상을 자아낸다.


영화 속 대부분 장면에서 비가 내리지만, 이는 우울하지 않고 오히려 포근하면서도 기분 좋은 청량감을 선사해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감성을 자극했다.


4.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모든 소원이 이뤄지는 거대한 전설의 도시 아가르타를 향한 신비한 모험을 그렸다.


이 작품이 앞서 공개됐던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과 차별점은 현실적인 사랑의 감정보단 현세와 내세를 잇는 초현실적인 사랑의 절절한 감정을 묘사했다는 점이다.


영화의 주된 정서는 사춘기 소녀 가슴 깊숙이에서 분출된 외로움인데, 작품 속 색채감은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청량감을 바탕으로 시원한 느낌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는다.


5. '초속5센티미터'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초속5센티미터'


'초속5센티미터'는 뛰어난 영상미와 서정적인 스토리로 하나의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이어지지 못해 아련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옴니버스 영화로, 초등학교의 졸업과 동시에 떨어져 있게 된 타카키와 아카리의 재회를 그린 '벚꽃 이야기', 그 후의 타카키를 짝사랑하는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 '코스모나우트', 그리고 그들의 마음속에 담긴 비밀을 그린 '초속5센티미터' 세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속5센티미터'는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으로 시작해 아름다운 영상미와 더불어 풋풋함과 상실감이라는 상반되는 감정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는 수작이다.


작품의 OST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라는 제목의 곡은 어딘가에 있을 연인을 그리워하며 사랑을 이루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어 작품의 감정선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6.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영원히 잠든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두 소년의 고군분투를 그린 로맨스 애니메이션이다.


가슴을 울리는 바이올린 소리와 함께 히로키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영화는 꿈과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작품 속 등장하는 '빛'은 '빛의 마술사'라는 수식어를 확립할 만큼 섬세하면서도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을 더해 진한 여운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