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다수 대한민국 남성은 어린 시절, 포경수술을 한 뒤 며칠 동안은 종이컵과 한 몸이 됐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수술이 끝남과 동시에 종이컵으로 보호를 해줘야만 수술한 부위가 옷가지에 쓸려 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이컵은 우리 몸과 혼연일체(?)가 되지 않아 늘 불편하고 번거롭게 했다.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쇼핑몰에 이런 번거로움을 잡아줄 완벽한 팬티가 등장했다.
이 속옷은 앞면에 특수 컵이 부착돼 있어 충격에도 강하고 섬유에 쓸리는 것도 막아주는 포경수술 환자용 기능성 팬티다.
그 형태가 신기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 공유되는 사진을 보면 팬티에 PVC 소재로 된 컵이 부착됐다는 걸 알 수 있다.
팬티에 부착된 PVC 컵은 넉넉한 공간으로 제작돼 충돌과 마찰을 피할 수 있어 상처의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포경수술의 경우 수술 부위가 부위인 만큼 통기성이 중요한데, 이 팬티는 PVC 컵에 내부에 통풍구가 있어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돕는다.
여기에 컵 모양도 종이컵과 달리 타원형으로 만들어져있어 출근과 같은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존의 종이컵 보호대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모두 보완한 듯한 이 팬티는 실제로 미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33달러(한화 약 39,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아이를 위해 주문하는 부모들이 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서울대 김대식 교수 등이 발표한 '한국 남성 포경수술의 강소' 논문에 따르면 2000년 당시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전체의 75.7%였지만, 2011년에 들어서는 25.2%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