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제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개신교 목사 부부가 역학 조사 대상 기간 온천을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가 뒤늦게 들통났다.
28일 제주도는 코로나19에 확진된 목사 A씨와 A씨의 부인 B씨가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 방역 당국은 A씨와 B씨 부부의 휴대전화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추적을 통해 온천 방문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 22일부터 확진 판정이 난 24일까지 이동 동선이 방역 대상이다.
또한 B씨는 지난 23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5일까지 방역 대상 기간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온천 방문을 그간 방역 당국에 숨겨온 것이다.
도 방역 당국은 특히 "부인 B씨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술을 회피하거나 이동 동선 및 접촉자 정보를 거짓으로 진술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 방역 당국은 B씨에 대해 감염병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A씨와 B씨 부부가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이력이 있는 이들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에 문의 후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산방산탄산온천 방문객의 대부분이 다른 지역 관광객임을 고려해 각 지자체에도 공문이 발송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이번 휴대전화 GPS 조사를 통해 A씨와 B씨 부부의 접촉자 3명도 추가로 파악해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A씨가 지난 16일 설교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있는 새빛교회를 방문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목회 활동에서 은퇴한 목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