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엄마가 죄책감에 울고 있어요"···최대 1,500명 접촉한 부산 세신사 딸의 댓글

인사이트네이버 지도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부산에서 최근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해운대구 대형 온천에서 근무하는 여성 세신사(목욕관리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세신사의 접촉 인원만 최대 1,500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확진자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지난 27일 부산시는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277번 확진자(27일 확진 판정)의 정보와 동선을 공개했다.


확진자는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 참석했으며, 6일부터 24일까지 18일과 22일을 제외하고 매일 9시간가량 사우나에 머물렀다. 증상은 18일부터 조금씩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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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의 동선과 정보가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근무를 해 접촉자 1,500명을 만들어 낸 건 큰 문제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의 동선과 정보가 담긴 한 기사에는 자신이 277번 확진자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작성자 A씨는 "저희 엄마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닙니다. 당사자도 정말 힘들어하고 계십니다"라며 "죄책감에 울면서 (제게) 전화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만 보면 놀려고 가족 모임했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사실은 할아버지가 혼자 계셔 아들·딸이 반찬을 전해 드리고 마당 청소를 해드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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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어머니가)일하시면서 접촉하신 분들게는 죄송합니다. 엄마도 모르셨다"고 사과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어머니 상황이 안타깝다"면서도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일을 계속한 건 문제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해운대온천센터 4층 여탕을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온천센터 관련 확진자는 2명 확인됐다. 


다만 확진자가 4층 여탕에 장시간 머물면서 이용객들과 수십분간 가까운 거리에서 밀접 접촉하는 일을 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