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도망자 신세가 되었더라도 문채원은 이준기에 대한 사랑을 끊을 수 없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악의 꽃'에서는 도현수(이준기 분)와 차지원(문채원 분)의 애절한 사랑이 또다시 그려졌다.
도망 생활 중 도현수는 차지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차지원은 "궁금한 게 있어서요"라는 말로 도현수에게 증거품으로 수집된 녹음테이프 속 목소리의 정체를 물었다.
잠시 대답을 망설인 도현수는 용기를 내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의 어머니임을 밝혔다.
그는 "97년 엄마가 실종되기 직전이었어요. 엄마 목소리라도 간직하라고 제게 줬습니다"면서 테이프를 보관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놀란 마음에 차지원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도현수는 담담한 어조로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엄마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이 엄마 물건을 가져갔어요. 얘길 하면 다 빼앗길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습니다"면서 그토록 테이프를 애지중지했던 이유 또한 차지원에게 전했다.
차지원은 연민에 가득 찬 표정으로 "어머니를 무척 사랑하셨나 봐요"라고 말하며 도현수를 위로했다.
심지어 그는 "도현수 씨 부디 다치지 마세요"라면서 끊었다. 자기도 모르게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든 두 사람의 통화 장면을 접한 누리꾼은 "후반부에 숨을 못 쉬었다", "서로의 사랑이 느껴진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악의 꽃'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