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부산에서 약물 중독 증세가 있던 40대 남성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서 구급차에서 3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SBS '8뉴스'는 부산에서 약물중독 증세가 나타난 남성이 밤사이에 치료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해서 구급차에서 긴 시간을 허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처음 병원으로 호송되던 이 남성은 약물중독 증세로 심정지까지 왔다가 심폐소생술로 겨우 호흡을 찾은 상태였다.
하지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어려웠다. 여러 병원에서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환자 수용이 안 된다는 입장만 고수했기 때문이었다.
관련해 출동 구급대원은 "환자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는데 전화하는 데마다 '안 된다', '오지마라'라고 하더라 오죽하면 소방청 통해서 전국적으로 병원을 알아볼 정도였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밝혔다.
결국 이 남성은 부산 경남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하고 이곳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마저도 119에 신고 접수된 지 3시간 만이었다.
현재 이 남성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중태에 빠져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대학병원들은 전공의 파업 여파로 응급실 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부분 평소의 30~50% 정도 인력만 투입된 채 응급실이 가동되고 있었다.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명과 가장 직결된 응급실마저 의료 공백이 생기며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