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비롯된 코로나19 유형인 GR그룹이 국내에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중앙방역대책 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그동안 확인되지 않던 코로나19 바이러스 클레이드(계통)가 발견되고 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계통이 변하면 그동안 준비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GR그룹은 러시아 어선인 페트르 원호에서만 발견됐을 뿐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는 러시아, 아프리카, 인도 등에서 주로 발견됐다.
부산의 경우 러시아 선박 페트로원호에서 수리 작업을 한 190번 확진자가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외유입 및 해외유입 관련 사례의 경우 추정 유입 국가별로 발견되는 그룹이 다르지만 GH 및 GR 그룹이 검출되고 있다"면서 "최근 부산에서 러시아 페트르 선박과 관련된 것으로 해외유입 관련 사례로 보고 있는 부경보건고와 부산기계 공업고에서도 GR그룹이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GR그룹이 우려되는 부분은 이 유형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가 대부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파속도가 빨라 언제, 어떤 경로로 또 무더기 확진 사례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GR그룹의 경우 '깜깜이' 환자가 발생했지만 최근 확진자의 역학조사를 해보면 감염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으나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