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장지훈 기자, 정지형 기자 = 수도권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돼 고3만 매일 등교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오는 9월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면 수도권 고등학교 등교 학년을 학교가 결정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수도권) 고3 등교에 대해 교육부가 내린 지침은 고등학교에 한해 3분의 1 수준으로 밀집도를 유지해달라는 요청으로 고3으로 현재 한정돼 있다"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마감과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면 3분의 1 수준만 정해주고 (등교를) 고3으로 할지 고2나 고1로 할지는 학교에서 결정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앞서 수도권 지역에 한해 오는 9월 11일까지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다만 수험생인 고3만 특수성을 고려해 매일 등교수업을 받는 것을 허용했다. 수도권 학교의 등교수업 재개 여부는 감염병 추이를 살펴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교육부 다른 관계자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현재 고등학교 등교 인원이 3분의 1 수준이지 않느냐"며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학생부 마감, 수시 원서접수가 끝나면 등교 학년을 학교에서 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입시를 코앞에 둔 고3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매일 등교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입시 준비를 위한 대면 상담은 일주일에 1~2번 시행해도 충분한 데다 '줌(Zoom)' 등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어서 매일 등교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고3 학생부 기재 마감일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지는 오는 9월 16일이다. 수시 원서접수는 9월 23일 시작해 9월 28일까지다.
이에 따라 감염병 확산으로 수도권 등교 제한 조치가 지속될 경우 10월부터는 고3이 아닌 고2나 고1이 등교수업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