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대장암이나 췌장암에 걸렸다는 풍문이 확산하고 있다.
그의 토사물에서 검은 덩어리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아베 총리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주간지 뉴스 포스트 세븐은 전문의의 소견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암에 걸렸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토사물에서는 최근 검은 덩어리가 발견됐다. 덩어리는 위산과 출혈이 섞인 핏덩어리로 보인다고 했다.
아베 총리가 앓는 것으로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은 거의 하혈이 나타나는데, 각혈을 했다면 위궤양과 암까지 의심된다고 매체는 추정했다.
아베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도 췌장암을 앓다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에서는 연일 아베 총리의 췌장암설을 다룬 보도도 나오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가 토한 게 핏덩이가 아닌 김 덩어리라는 보도도 나온다. 그가 이날 고급 음식점에서 주문한 도시락을 먹었는데, 함께 나온 김이 뱃속에서 검은 덩어리가 됐다는 것이다.
그의 건강 이상설이 해외까지 퍼지자 일본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아베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췌장암은 생존율(8%)이 가장 낮은 암으로 알려졌다. 췌장이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어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췌장암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6,6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미국 암학회 등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조기진단 마커가 없어 올해는 췌장암이 암 환자 사망 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