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40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아이들을 만난 문방구 사장이 끝내 폐업을 결정하며 울컥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연자였던 서울 용산구 후암동 문방구 사장이 다시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는 문방구를 다시 찾아 8월 25일 폐업한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7월에 폐업을 결정했다는 사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3년까지 더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은 "갑자기 이런 일이 있어서 내놓게 되니까 너무 아쉽고 하루하루가 굉장히 괴롭다. 떠난다는 거 애들하고 헤어지는 것도 섭섭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문방구는 세상을 떠난 남편과 추억을 쌓은 곳이었기에 사장은 "더 생각나서 마음을 못 잡겠더라"라고 울컥했다.
하늘에 있는 남편은 뭐라고 할 것 같냐는 질문에 사장은 "남편은 '잘 됐다. 편하게 잘 쉬어라'하실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장은 "장사도 안 되는데 붙잡고 있지 말고 둘이 여행이나 다니자고 했다. 남편이 먼저 가고 나서야 그게 아쉽다"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사장은 아이들에게 "40년 동안 즐겁게 해주고 젊은 마음으로 같이 지내게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보고 싶으면 전화해 줘"라며 영상 편지를 남기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앞서 후암동 문방구는 졸업생과 아이들을 위해 운영을 이어가던 곳으로 화제가 된 바가 있다.
당시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을 하지 못한 아이들을 그리워해 안타까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