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온 국민이 양념치킨을 맘껏 먹을 수 있는 데는 소스 개발자 '치버지'의 희생이 숨겨져있었다.
지난 2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세계 최초로 양념치킨과 치킨무를 개발한 윤종계 씨가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월 1.5마리가량의 가금류를 소비할 정도로 치킨에 대한 사랑이 뜨겁다.
이 점에서 유재석은 큰 수익을 기대하며 윤종계 씨에게 "로열티나 양념치킨에 대한 특허가 없느냐"라고 물어 관심을 집중시켰다.
윤종계 씨는 "그 당시에는 양념이기 때문에 특허가 있는지 몰랐다"며 사업 초기 특허 출원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런 사이 그의 부하 직원이었던 사람이 퇴사한 후 아무도 모르게 양념치킨 소스에 대한 물질 발명 특허를 선수 챘다.
이에 윤종계 씨는 양념치킨 생산을 포함한 온갖 가처분 신청을 받으면서 손발이 꽁꽁 묶였다.
과거를 회상하던 그는 "윤종계가 개발한 건데 이 새X가"라는 말로 울컥한 감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백방을 수소문한 끝에 그는 특허청 변리사로부터 특허 취소와 동시에 직원 처벌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옛정이 마음에 걸린 윤종계 씨는 서로가 양념치킨에 대한 특허를 포기하기로 약속한 뒤 직원과 화해를 했다.
사연을 들은 제작진이 아쉬운 마음에 특허청에 자문을 구했지만 이미 모두의 양념이 되어버린 탓에 윤종계 씨의 양념치킨 소스는 특허를 등록할 수 없었다.
맛있는 양념치킨에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마음이 찢어진다", "감사합니다 치버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