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이번엔 미국·유럽 기상청이 오보"…태풍 경로, 한국 기상청 예측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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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우리 기상청이 제8호 태풍 바비의 경로를 정확히 예측해냈다.


앞서 기상청은 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달리 바비가 북한 옹진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륙 지점을 정확히 맞춘 기상청은 한국 기상청이 유일하다.


27일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바비가 예측대로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당초 바비가 황해도 내륙을 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의 동선에 따라 예상 진로를 수정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옹진반도에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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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바비의 이동 경로를 비슷하게 예보했지만, 27일 상륙 지점에 대해선 약간의 차이를 보여왔다.


옹진반도에 상륙,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한 한국 기상청과 달리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옹진반도를 스치고 신의주 근처로 진입할 것으로 예보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일본보다 조금 더 서쪽인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유럽의 기상정보 사이트 '윈디닷컴'도 태풍이 중국 단둥시 쪽 내륙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평양 부근을 거쳐 밤늦게 중국 하얼빈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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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제주도를 향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으나, 실제 관측된 바람의 풍속(초속 30m 안팎)은 그리 높지 않았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바비는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5m 정도로 강력한 태풍이지만, 오히려 현재 기록되는 풍속은 약하다"며 "세부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이번 태풍은 독특하게 중심 부근은 강한데 상대적으로 주변은 약했던 태풍이 아닌가"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어도 섬 지역에서는 초속 50m를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될 수 있다.


반 센터장은 "오전까지 돌풍 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