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문 수상자이자 '오프라 윈프리가 선정한 파워 여성 20인'에 선정됐던 종군사진기자 린지 아다리오의 에세이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20여 년간 분쟁지역을 누비며 전 세계의 역사적 순간을 포착했던 아다리오가 남성중심의 업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서도 왜 여전히 이 일을 하고 있는지, 평온한 도심의 공원과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를 오가는 완전히 다른 두 세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여성 기자의 기록이다.
미국 코네티컷에서 태어난 린지 아다리오는 199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쿠바, 인도 등을 돌아다니며 보도 사진기자로서의 경력을 쌓는다.
그리고 2000년 봄,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취재한 아다리오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전쟁지역의 여성과 민간인의 인권에 주목한다.
탈레반 치하에서 살아가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엄격한 이슬람 교리에 의해 억압받고 있었으며, 일하거나 공부할 수도 없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오직 몸과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로만 억압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아다리오는 자신이 이들의 삶을 매우 단면적으로 보았음을 깨닫고, 피사체의 존엄성을 자각하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보도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