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경북지역의 한 고등학생이 동급생인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학교 측이 피해 학생의 신고를 묵살한채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도 하지 않았고, 경북교육청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뒤에서 지켜만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KBS '뉴스9'은 경북의 모 고교에서 재학 중인 남학생이 동급생 여학생을 성폭행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0일 이 같은 일이 벌어졌고 다음 날 피해 여학생이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경북교육청 성폭력 메뉴얼에도 학교가 성폭력 사실을 알게 될 경우 즉시 신고하라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는커녕 학교 측은 사건 이후 가해 남학생을 불러 여학생에게 사과로 끝낼 것을 종용했다.
가해 남학생은 여학생을 불러 사과를 하면서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모두 파악한 경북교육청은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다. 아직까지 학교에 특별한 조치를 내리지도 않았고 피해자 측에 대한 기본적인 확인 절차 역시 밟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와 경북교육청의 안일한 대처가 피해 여학생에게 더 큰 정신적 피해를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