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기안84 '퇴출' 청원까지 나오자 "비판 넘어선 폭력적 주장은 파시즘"이라고 입장 낸 웹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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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웹툰 작가 기안84를 향한 여성 혐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웹툰협회가 입을 열었다.


지난 24일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적인 시작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2일 기안84가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복학왕'은 20대 여성이 40대 남성과 잠자리를 갖고 대기업에 취업하는 내용으로 퇴출 청원까지 등장하는 등의 여성 혐오 논란을 낳았다.


이에 관해 웹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과 견해의 도 넘은 주장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웹툰협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이들은 "만화계에 대한 대표성이 없는 '만화계성폭력대책위'의 월권을 규탄한다"면서 ''성평등한 작품을 위한 주의점' 지침 발표 등 일련의 처신에도 심각한 문제의식과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웹툰협회는 여성 혐오, 성소수자와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의 문제 제기와 비판을 존중하고 통감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에 관해 웹툰협회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나 작가 퇴출,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라고 선을 그었다.


웹툰협회는 성평등 지수를 높이기 위한 명분으로 작가의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을 제약하고 탄압하는 것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웹툰을 포함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모든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며 여타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및 종사자의 동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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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네이버 웹툰 '복학왕'


해당 성명문 발표 이후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도 즉시 성명문을 발표했다.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는 "선진국에서 시작된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기득권층에 항의하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보장하고 인원을 보호하기 위한 권리였으며, 동시에 차별금지법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풍자로 인한 연출과 단순한 약자 조롱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작품을 요하는 플랫폼과 교육 기회를 보장하지 않는 국가, 젊은 여성 작가 지망생들에게 성희롱을 일삼는 기성 작가를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편 성명문으로 입장을 전한 웹툰협회는 현재 접속자 폭주로 다운된 상태다.